애덤 올러가 2024년 한국시리즈 우승 팀인 기아와 계약을 맺었습니다. 이렇게 되면 기아 타이거즈는 이미 리그 최고의 외국인 투수 중 한 명으로 자리잡은 제임스 네일에 이어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았던 두 선수(애덤 올러, 패트릭 위즈덤)로 외국인 구성을 마치게 되었습니다.
애덤 올러는 올해 메이저리그에서도 8경기나 선발 등판을 했던 선수이고 평균자책점이 5.31로 높기는 했지만 42.1이닝 43피안타 36 탈삼진으로, 하위팀의 하위 로테이션으로는 충분히 메이저리그에서도 자리를 찾을 수 있는 선수입니다. 하지만 내년 시즌 30세를 맞이하면서 유망주로 보기에도 좀 애매한 위치이긴 하고요. 데뷔를 27살에 한 탓에 아무리 잘 던져도 연봉조정 신청 자격까지도 2년이 더 남았고, FA는 30대 중반에 신청할 수밖에 없는 불리한 상황입니다.
그래서 한국행을 결정한 것에는 금전적인 요인이 작용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올러는 미국에서 지금까지 85만 달러(현재 원달러 환율로 12억 원)를 벌어들인 반면, 기아와는 총액 100만 달러에 계약을 맺었습니다. 한해만에 그동안 벌어들인 이상의 돈을 받게된 것인데요. 에릭 페디와 같이 연봉 조정 신청 자격 중이거나 앞둔 선수들 중에서 조금 애매한 성적을 낸 경우에는 한국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뒤 미국으로 더 많은 돈을 받고 재입성하는 걸 노리는 경우가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이런 제도적인 맹점 덕분에 메이저리그에서도 충분히 뛸만한 네임드 선수들을 한국에서 볼 수 있다는 건 아주 좋은 점이네요. 현역 메이저리거를 상한액 100만 달러에 활용할 수 있다니 말입니다.
아래는 애덤 올러의 연도별 연봉 및 누적 연봉입니다.
애덤 올러 연도별 연봉
연도 | 나이 | 소속 | 연봉 |
2016 | 21 | PIT | $70,000 |
2022 | 27 | OAK | $499,980 |
2023 | 28 | OAK | $123,872 |
2024 | 29 | MIA | $163,098 |
2025 | 30 | KIA | $1,000,000 |
누적 | (보장 금액 합산) | $1,856,950 |
기아와의 체결 계약
1년 100만 달러 (2025년)
* 계약금 20만 달러, 연봉 60만 달러, 인센티브 20만 달러 등
애덤 올러의 미국, 한국에서의 수입 비교
*미국
2016년~2024년 : 85.6만 달러
*한국
2025년 : 100만 달러(80만 달러 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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